인간극장 우린 요트에서 살아요 리전드호 이우석 이다리
2024년 7월 15일(월) ~ 7월 19일(금) 방영 "우린 요트에서 살아요"
지난 5월 11일. 지구 반 바퀴를 돌아 경상남도 통영의 한 요트 정박장에 닻을 내린 리전드(LEEGEND)호. "이 씨들이 전설을 만들어 보자"라는 야심 찬 각오를 담아 요트(리전드호)의 이름을 짓고 승선한 이우석(46), 이다리(39) 부부와 4남매는 요트를 타고 1년 넘게 세계를 누비면서 요트 이름 그대로 ‘가족의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여름, 바다, 여행 그 설레는 상상에 정점을 찍는다면 아마도 "요트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 모든 낭만을 한꺼번에 누리는 특별한 가족이 있습니다. 새하얀 요트를 타고 바닷길을 따라 세계 여행을 다니는 이우석(46), 이다리(39) 부부와 4남매 이다인(16), 이다우(14), 이우빈(12), 이로빈(11). 리전드(LEEGEND)호는 여섯 식구의 보금자리입니다. 방도 4개, 화장실도 4개 구석구석 살림살이가 가득한 요트는 여섯 식구에게 먹고, 자고, 씻고, 공부하는 보금자리인 '바람으로 가는 우리 집'입니다. 요트를 타고 그리스를 시작으로 481일 동안 10개국을 여행 여섯 식구는 지난 5월 지구 반 바퀴를 돌고 통영에 닻을 내렸습니다. 이 가족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이씨네 가족의 요트 타고 481일 (그리스에서 한국까지)
우석씨와 다리씨는 스물한 살 무렵 각각의 가족들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갔습니다. 이민 후 일식집 요리사로 일하던 중 새로 들어온 아르바이트생 다리씨에게 첫눈에 반해 연애 4개월 만에 부부가 됐습니다. 아이 넷을 낳고 식당을 개업하여 바쁜 와중에도 틈을 내서 아이들과 산과 바다로 캠핑을 취미로 즐기던 부부는 문득 "세계 여행을 떠나보자"라고 꿈을 갖게 되었는데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요트였습니다.
고심 끝에 부부는 식당과 집을 모두 정리하고 2023년 1월 온 식구가 그리스로 넘어가 중고 요트를 구입한 후 면허를 따고 공부도 하며 항해 준비를 마쳤고, 마침내 여섯 식구의 첫 항해가 시작됐습니다. 그리스에서 튀르키예, 이집트에서 지부티,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세상,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항해 중에는 바닷물을 정수해서 식수로 사용하고, 전기는 태양열로 사용하였는데 요트의 생활은 뭍에서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폭풍우가 지날 때면 세찬 바람과 비, 번개 그리고 거센 파도에 간담이 서늘해졌지만 날씨가 좋을 때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 수영도 하고, 돌고래도 만나며 짜릿한 즐거움도 맛보며 여행했습니다. 이씨네 가족은 이제 계획했던 여정의 절반을 여행했고, 한국에서 숨을 고른 후 다시 바다로 나가 세계 여행을 이어갈 것입니다.
요트를 덮친 질풍노도. 첫째 다인이의 사춘기
순풍에 돛 단 듯 순항 중인 가운데 첫째 다인이의 방황이 부부의 마음을 출렁이게 만듭니다.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서 결심한 요트 여행이지만 첫째 다인(16)이는 요트에서의 생활이 편하지만은 않고 때론 요트가 무인도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한창 친구가 좋을 나이에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고, 학교생활에 기대가 컸습니다. 여행을 떠날 무렵, 다인이는 "가족과 함께 떠나자"라는 엄마의 설득에 결국 여행길에 올랐지만 아쉬움이 남았는지 늘 친구를 그리워하다 이번 한국에 온 이후로는 툭하면 요트를 나서고 약속이 없어도 혼자 시내 구경을 나갑니다.
부부는 통영에 정박해 있는 동안 첫째 다인(16)이가 다닐 수 있는 고등학교를 알아봤고 인근 학교 측의 입학 허가를 받았습니다. 교복도 맞춰 입고 첫 등교를 앞둔 다인이는 그토록 원하던 친구도 만나고, 함께 공부도 할 수 있게 된다는 생각에 다인이의 마음은 기대와 설렘으로 부풀어 오릅니다.
우리의 항해는 계속된다!
요트 재정비를 위해 마산으로 향하는 여섯 식구. 그동안의 여행에 고생한 우리 배를 위해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와 묵은 때를 닦아 내고 페인트도 새로 칠하여 단장을 하고, 작업이 끝난 뒤엔 바다에서 조개도 잡고 수영도 하며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쌓고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만’ 꿔보는 세계 여행. 이씨네 가족들은 그 꿈에 돛을 달고 망망대해로 나가 바다를 누비면서, 떠난 자들만 알 수 있는 '진짜 행복'을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 남은 여행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알 수 없지만, 하나 분명한 건 그 모든 여정을 가족이 함께 즐기고, 헤쳐나가고,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이씨네 가족이 만드는 기적. 리전드(LEEGEND)호 '바람으로 가는 집'은 오늘도 항해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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